치매노인의 이해

치매는 라틴어 dementatus 에서 유래되었으며 원래의 뜻은 out of mind 즉 제정신이 아님을 의미합니다. 치매는 뇌의 만성적 진행성 변성질환으로 기억력, 사고력, 지남력, 이해력, 계산능력, 학습능력을 포함하는 여러 고위피질기능에 장애가 일어나는 임상적 증후군을 말합니다. 태어날 때부터 지적 능력이 모자라는 경우를 정신 지체라고 부르는 반면 치매는 정상적으로 생활해오던 사람이 다양한 원인에 의해 뇌기능이 손상되면서 이전에 비해 인지기능이 지소적이고 전반적으로 저하되어 일상생활에 상당한 지장이 나타나고 있는 상태입니다. 여기서 인지기능이란 기억력, 언어 능력, 시공간 파악능력, 판단력 및 추상적 사고력 등 다양한 지적 능력을 가리키는 것으로 각 인지기능은 특정 뇌 부위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과거에는 치매를 망령, 노망이라고 부르면서 노인이면 당연히 겪게 되는 노화현상이라고 생각했으나 최근 많은 연구를 통해 분명한 뇌질환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흔히 치매를 하나의 질병으로 생각하고 치매는 모두 똑같고 별다른 치료법이 없다고 속단해버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치매는 단일 질환을 가리키는 말이 아니고 앞서 정의한 상태에 해당되는 경우를 통칭하는 것입니다. 치매의 정의에 대해서는 수세기 동안 많은 관점에서 설명되어 왔는데 가장 보편적으로 인정되는 치매의 정의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지적 능력의 감소가 선천적인 것이 아니고 후천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둘째, 노의 부분 손상으로 인한 국부적인 증상이 아니라 전반적인 정신증상이다. 셋째, 기억력 지능 인격기능의 장애가 전반적으로 있다. 넷째, 인지장애에도 불구하고 의식의 장애는 없어야 한다. 결국 의학적으로는 치매를 기억력과 여러 가지 지적 기능을 상실하는 만성 진행성-퇴행성의 뇌질환에 의한 임상증후군으로 정의되는데 이는 하나의 특정한 질환이나 진단에 대한 명칭이 아니라 여러 가지 원인 질환에 의해 발생되는 뇌기능의 전체적인 저하상태를 뜻하는 것입니다. 흔히 노망이라 부르기도 하는데 기억력이 감퇴되어 같은 말을 반복하거나 방금 한 일을 잊어버리거나 사람을 알아보지 못하며 판단력이나 자제력을 상실하여 평송에 하지 않던 이상한 행동을 하는 상태를 말합니다. 치매라는 임상증후군을 유발하는 원인 질환을 세분화할 경우 70여 가지나 됩니다. 다양한 치매 원인 질환들 중에서 가장 많은 것은 알츠하이며병과 혈관성 치매이지만 그 밖에도 루이체 치매, 전측두엽 퇴행, 파킨슨 병 등의 퇴행성 뇌질환들과 정상압 뇌수두증, 두부 외상, 뇌종양, 대사성 질환, 결핍성 질환, 중독성 질환, 감염성 질환 등 매우 다양한 원인 질환에 의해 치매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치매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나 일반적으로 가역성과 비가역성의 측면에서 구분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가역성치매- 치매는 현재까지 연구에서 10~20% 정도만 치료가 가능한 가역성 치매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가역성 치매의 원인은 우울증이나 약물, 알코올 및 화학물질 중독에 이한 정신과적 질환을 들 수 있으며, 대사성 원인으로 전해질장애, 갑상선 질환, 비타민 결핍, 일시적인 뇌기능의 장애를 초래하는 감염성 뇌질환, 두부외상 등이 있는데 이러한 원인들의 치매는 치료가 가능합니다. 비가역성 치매- 비가역성 치매는 퇴행성 뇌질환이 대표적인 원인으로 볼 수 있는데 뚜렷이 밝혀진 병인은 없이 주로 신경병리학적 또는임상학적 측면에 대해 현상을 기술하는 기준에 근거하여 각각의 증후군으로 구분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퇴행성 뇌질환은 알게 모르게 시작되어 점진적으로 진행되므로 발병 시기를 정확히 할 수는 없습니다. 중추신경계의 병리학적 변화는 신경세포나 신경섬유가 서서히 쇠퇴하여 나아가서는 뇌 조직이 소실되고 뇌척수액이 차지하고 있는 뇌 부위의 부피가 커지는 소견을 볼 수 있습니다. 비가역성 치매는 주 증상을 동반하는 퇴행성 뇌질환에는 알츠하이머병, 혈관성 치매, 픽병 등이 있으며 치매와 다른 신경학적 증상이 동반되어 나타나는 경우 헌팅톤병, 다발성 신경계 위축 등을 들 수 있는데 현재로서 치료가 불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