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학대의 요인

노인학대가 발생하는 요인과 관련하여 중앙노인보호전문기관은 노인과 관련된 요인, 부양자와 관련된 요인, 가족상황적 요인, 사회적 요인으로 나누었고 이를 보완하여 가해자 관련 요인, 노인 관련 요인, 가해자와 피해자와의 상호작용 요인, 가정환경적 요인, 사회문화적 요인으로 세분화 하였습니다. 노인학대는 이들 요인 중 한 가지 요인에 의해 발생한다기보다는 여러 요인이 지속적으로 상호작용하여 발생하며 또한 각 요인들은 독립적으로 작용하는 것이 아니라 상호 역동적으로 작용하여 영향을 미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중앙노인보호전문기관의 구분에 따라 학대 요인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첫째, 노인과 관련된 요인입니다. 노인과 관련된 요인으로는 성별, 연령, 성격, 신체적 정신적 건강, 과거의 경험, 가족관계, 의존성, 고립 등을 들 수 있습니다. 성별로 볼 때 여성노인이 학대를 받을 확률이 높은데 이는 여성노인이 남성노인보다 육체적 힘이 약해서 학대에 대해 저항하기 어렵기 때문에 그런 경우가 많으며 연령의 경우 나이가 많을수록 힘도 떨어지고 만성질환에 시달릴 확률이 높아져 학대의 위험에 더 노출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성격적인 측면에서 보면 참을성이 많고 체념을 잘하는 성격을 지닌 노인일 경우 가정 내에서 학대를 받을 가능성이 크며, 신체적 정신적으로 건강하지 못한 노인은 많은 보호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더 많은 학대를 받게 됩니다. 둘째, 부양자와 관련된 요인입니다. 부양자와 관련된 요인으로는 신체적 정신적 장애, 성격, 과거의 학대경험, 부양경험, 음주, 약물남용 등을 들 수 있습니다. 부양자가 신체적이나 정신적으로 장애가 있을 경우 건강이 좋지 못하거나 의존적인 노인을 부양하는 데 위험률이 높고 타인을 비난이나 비판하거나 냉담한 성격을 지닌 사람은 의존적인 노인을 돌보기가 어렵습니다. 또한 아동기 때 학대를 받은 경험이 있는 부양자는 노인학대자가 되기 쉬우며, 부양경험이 없는 사람이나 자기중심적 사고를 가진 사람은 노인을 부양하기 어렵습니다. 세번째, 가족상황적 요인입니다. 가족상황적 요인고가 관련된 것으로는 어려운 생활주기, 의료비용의 과중한 부담, 내키지 않는 부양, 부족한 가족지원, 부부간의 갈등 등을 들 수 있습니다. 노인을 부양해야 하는 시기가 생활주기에 있어서 어려운 단계일 경우에는 부양자의 스트레스가 더해져 노인학대가 나타나기 쉽고 의료비용을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많아지면 노인학대로 연결될 가능성이 큽니다. 마지못해 노인을 부양한다면 학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며, 가족들이 적절한 지원체계를 보장해 주지 않는다든지 부부간의 갈등이 심하면 부양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쌓여 학대가 발생할 가능성이 큽니다. 넷째, 사회적 요인입니다. 노인차별, 가족 내의 구조적 변화, 가치관의 변화, 사회보장정책 및 노인복지서비스의 미비 등을 들 수 있습니다. 즉, 노인은 힘없고 무능한 존재로 가족이나 사회에 부담만 준다는 차별적 인식은 노인들을 사회활동으로부터 이탈시킬 뿐 아니라 노인을 학대할 가능성을 크게 합니다. 예전의 대가족제도가 핵가족제도로 변함에 따라 경로사상 및 전통적인 효사상도 약화되었고, 개인주의가 팽배해지면서 부모에 대한 자녀들의 부양의식은 점점 약화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경향은 여성들의 사회참여 기회의 증가와 맞물려 노인들을 더욱 고립되게 만들었고 정부의 사회보장정책 및 노인복지서비스의 부족은 노인들을 학대할 개연성을 크게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