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이란 자기의 목숨을 스스로 끊는 것으로 자발성과 의도성이 내포되어 있는 자기파괴적 행위입니다. 개인이 자유의사에 의해 고의적으로 자기 자신의 생명을 끊는 일체의 행위를 말합니다. 따라서 노인자살은 65세 이상의 자가 자의로 자기의 목숨을 끊는 행위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자살은 역사적으로 죄악이며 지극히 비정상적인 상황에서 일어나는 개인적인 일로 치부되어왔습니다. 즉 자살이란 개인이 우울증이나 정신병과 같은 정신적인 문제나 개인사로 인해 겪는 고통이나 번민을 해결하는 극단적인 방법으로 인식하였습니다. 뒤르켐은 자살을 사회적인 시선으로 봐야 한다고 주장하며 사회규범의 정도를 중심으로 자살을 이기적 자살, 이타적 자살, 아노미적 자살, 그리고 숙명론적 자살의 4가지로 분류하였습니다. 우선 사회통합과 관련하여 사회통합이 약하면 약할수록 집단 또는 사회의 기대보다 개인의 자아를 강하게 주장하며 자살하는 이기적 자살이 나타나고, 사회통합이 높으면 높을수록 개인이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여 자기의 생명을 내놓는 이타적 자살이 나타납니다. 또한 사회규범과 관련하여 빠른 사회변화로 사회규범이 붕괴되거나 가치관의 혼란을 겪는 경우 혹은 급격한 계층이동을 경험하고 거기에 적응하지 못하고 좌절하여 자살하는 아노미적 자살이 나타나고, 이와 반대로 사회규범이 지나치게 개인의 생각과 행동을 억압할 경우 이를 참지 못하고 선택하는 숙명론적 자살이 있습니다. 한편 이러한 자살 개념의 범주와 관련하여 자살생각, 자살시도, 자살행동이 포함된다고 보는 견해가 있습니다. 노인자살의 원인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노인자살은 성별, 신체적 정신적 상태, 배우자 유무, 교육수준, 경제적 상태, 가족 형태, 직업 유무 등 다양한 요인이 지속적 및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생합니다. 여러 요인 중 노년층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자살 원인은 육체적 질병문제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고 이어서 정신적 정신과적 문제를 들 수 있습니다. 반면에 청소년의 경우에는 정신적 정신과적 문제, 기타, 남녀문제, 가정문제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러한 노인의 자살 원인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고가 같습니다. 첫째, 노화에 따른 신체적 질환으로 인한 고통을 들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나이가 들면서 건강이 악화되고 노화현상이 나타나며 이에 따라 신체적으로 만성 또는 중증 질환을 앓게 됩니다. 만성 또는 중증 신체질환이 직접적으로 자살을 유발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로 인한 정신적 육체적 고통이 심할 경우 노인들은 이를 견디지 못하고 자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둘째, 치매나 우울증 등 노인들의 정서에 부정적인 영햐을 주는 정신질환을 들 수 있습니다. 배우자나 가까운 지인들의 죽음, 건강 악화, 빈곤 등 경제적 고통, 자녀나 손자와의 관계 변화 등 제반 여건이 변함에 따라 노인들의 심리적 정신적 상태도 변하는데 이때 깊은 우울감이나 고독, 외로움에 빠질 경우 삶을 포기하기도 합니다. 또한 노인들은 자신의 우울한 감정에 대해 인식하기도 쉽지 않고 인식한다 해도 치료를 받지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 셋째, 생활고, 배우자의 사망, 가족해체 및 가족과의 불화, 지지체계 부재 등 사회 환경적 요인을 들 수 있습니다. 노후준비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은 노인들은 생활고를 비관하다가 자살하기도 하며 배우자가 사망할 경우 홀로 된 상실감을 이기지 못해 자살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넷째, 유전적 생물학적 관점에 의하면 자살에 취약한 유전적 특징을 들 수 있습니다. 즉 인간의 뇌에는 수 많은 신경물질이 있는데 그중 세라토닌이라는 물질이 평균치보다 낮은 사람이 자살기도를 많이 하는 것으로 연구되어 세라토닌이 자살과 관련 있는 것으로 주장되고 있습니다. 노인자살은 청소년 및 성인자살과 비교하여 다음과 같은 몇 가지 특징이 있습니다. 첫째, 노인의 자살은 청소년 및 성인자살에 비해 좀 더 치명적입니다. 노인은 다른 연려에 비해 자살에 대한 충동이나 자살을 기도하는 비율은 낮지만 자살시도가 사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젊은이들은 충동적으로 칼로 손목을 긋는 등의 다소 성공률이 낮은 자살수단을 사용하고 신체적 조건이 왕성하여 곧 회복되지만 노인들의 경우 죽고자 하는 결심하면 치밀하게 계획을 세우고 맹독, 음독 등 좀 더 자해에 치명적인 수단을 사용하며 젊은층에 비해 신체적인 조건도 쇠약하기 때문에 회복하기도 어려워 자살률이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둘째 노인의 자살은 예측하기가 어렵습니다. 과거 자살시도 경험은 향후에 자살을 다시 선택할 수 있는 강력한 요소 중 하나지만 노인자살의 경우 과거 자살을 시도했던 경험이 없는 경우가 많고 자살계획을 청소년이나 성인처럼 다른 사람에게 알리는 경우도 드물기 때문에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셋째, 노인은 자살은 여러 가지 요인이 다양하게 작용하여 발생합니다. 청소년의 경우 단일요인에 의해 충동적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지만 노인자살은 신체적 정신적 요인, 경제적 요인, 가족관계의 변화나 지위상실 및 사회적 환경적 요인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생합니다. 넷째, 노인의 자살은 덜 비극적이라고 보는 경향이 있습니다. 노인자살의 경우 숨겨지거나 노인 스스로가 사고사를 가장하는 경우도 있고, 노인이 자살한 경우 살만큼 살았다고 생각하며 덜 비극적이라고 인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한 자살한 이유가 신체적 정신적 질환으로 자식들에게 짐이 되느니 먼저 세상을 떠나겠다고 밝혀질 경우 자살이 미화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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